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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또 하나의 틀 깨고 나온 유재석, 두 번째 대상

개그맨 유재석이 두 번째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흔들림 없는 최정상의 위치를 수상 결과로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재석은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후보를 선정하는 1차 심사부터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치러진 심사위원 3차 투표까지 6대 1(윤석진 심사위원 JTBC 금토극 '괴물' 지지)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다. 유재석은 지난 한 해 누구보다 활약했다. 심사위원들은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오기 위해 노력하며 예능의 영역을 확장한 점을 높이샀다. 무엇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보여준 모습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데 결정적이었다. 심사위원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이렇게 뚜렷하게 한 명이 독주했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 유재석은 SBS '런닝맨' 같은 장수 예능의 붐업을 시켰고,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렌드를 만들었고, '유퀴즈'로 대중에게 더 친근하고 깊숙이 다가갔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받았지만 더 큰 활약을 했으니 대상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사실 과거엔 트렌드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뼈를 깎는 변화를 통해 한계를 극복한 것 같다"라고 평했다. '유퀴즈'를 계기로 진정성과 지적인 면모를 담은 또 하나의 유재석 표 콘텐트를 탄생시켰다는 점을 높게 평했다. 심사위원 홍경수 아주대학교 교수 역시 공감을 표했다. "전문가부터 비연예인까지 유연하게 만나 진행할 수 있는 진행자가 됐다. 매회 다른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기 힘든데 뚝심 있게 끌고 나간 제작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퀴즈'는 담론의 질을 높여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영방송이 해야 할 역할을 해줬다. 그리고 유재석이 아니면 이 역할을 이렇게까지 잘 해낼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TV부문 심사위원장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는 "유재석은 8년 전 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 대상을 받게 된 결정적 이유는 그때의 유재석과 지금의 유재석이 다르다는 점이다. 예능 시장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데 그 방향을 선두하고 있는 게 유재석이다"라고 총평했다. 유재석은 '믿고 보는 국민 MC'다. 30년 넘도록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건 그만큼 내공이 탄탄하다는 증거다.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유퀴즈' 초반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초면이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토크쇼로 변화를 꾀했다. '유퀴즈' 본연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비연예인 출연진이 출연하고 있다. 유재석은 조세호와 차진 호흡을 자랑하며 출연자가 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MC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 상대가 누구든, 연령에 상관없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든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공감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겸손한 자세로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이런 유재석에 대해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온 세상을 담아내는 바르고 유쾌한 귀"라고 한줄평을 하기도 했다. 오랜 예능 짝꿍 김태호 PD와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부캐사를 써왔다. 유두래곤으로 변신한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와 제작자 지미유로 분한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G워너비의 역주행을 일으킨 MSG워너비 프로젝트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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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미스터트롯', 예능작품상 결정적이었던 이유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서혜진 TV조선 제작본부장(왼쪽)과 전수경 PD가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TV부문 예능작품상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미스터트롯'이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예능작품상을 수상했다.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과 다양한 연령대를 품은 스토리텔링의 힘이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예능 작품상은 TV CHOSUN '미스터트롯'이었다. 심사 결과는 5대 2(MBC '놀면 뭐하니')였다.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심사가 이뤄졌다. '미스터트롯'은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다. 최종회에서 3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지상파 최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미스터트롯' 연장선상에 있는 '사랑의 콜센타'는 매회 2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고, '뽕숭아학당'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미스터트롯' 파급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시청률 제조기'라고 불린다. '미스터트롯'의 역할은 컸다. 변방에 밀려나 있던 트로트를 대중음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트로트가 일부 한 연령층에서 지지받는 음악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에서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하나의 장르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과 출연자의 불공정 조항이 명기된 계약서 내용과 출연료 문제, 전국투어 개런티 갑질 문제 등이 언급되며 논란이 일었다. '미스터트롯'이 거둔 성과는 분명하지만 그 뒤엔 어두운 단면도 있어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격론이 이어졌다. 김옥영 백상 TV 부문 심사위원장은 "백상은 늘 대중성, 사회성, 혁신성 이 세 가지 기준에 초점을 맞춰 심사했다. '미스터트롯'의 경우 대중성 측면에서 파괴력이 압도적이다. 잠재적인 가치를 가졌던 트로트에 힘을 실어 폭발하게끔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트적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출연자들과의 논란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정덕현 심사위원은 "이전의 트로트는 정통 트로트에 가까웠다. 기성세대들이 불렀다면, 그걸 좀 더 젊게,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친구들을 통해 재해석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캐릭터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걸 잘했다. 쇼의 개념이 강하다. 다만 좋은 영향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는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교석 심사위원은 "유산슬(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를 구원했다면, '미스터트롯'은 각종 TV 프로그램을 살렸다.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 오디션 쇼라는 구태의연한 장르를 살려냈고 사라졌던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까지 끌어들이며 인기를 끌었다. 전 국민적인 교감을 한 '미스터트롯'의 공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놀면 뭐하니?'는 유산슬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고, 과거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에서 해왔던 스토리텔링을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업계의 다른 힘에 기대어 콘텐트를 키우는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경수 심사위원과 윤석진 심사위원은 마지막까지 '놀면 뭐하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냈다. '부캐릭터'라는 세계를 만들었고, 목적성에 의미를 두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면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대의 예능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설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분명히 이 모습은 기존 예능에서 볼 수 없었고, 앞으로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도해나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김옥영 심사위원장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표했으나 "전 국민적으로 기폭제가 된 '미스터트롯'의 대중문화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사회적인 메시지, 혁신성을 가미해서 봐야 한다"고 평하며 '미스터트롯'에 한 표를 던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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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김혜자·정우성, 이 시대의 상징이 된 '대상'

인위적이지 않은 연기, 그것이 정답이었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55회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였다.TV 부문 대상은 JTBC '눈이 부시게' 속 알츠하이머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든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은 '증인'에서 현실에서 모습과 작품 속의 경계를 허무는데 성공한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의 내려놓음이 만들어낸 '증인'은 그의 인생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대상 심사에 이견은 없었다.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치열했다. TV 부문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온 의병 유진 초이를 연기한 이병헌이 'SKY 캐슬'에서 아이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위해 그 어떤 것도 해내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한 염정아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공작'에서 냉철하고 강인한 인물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미쓰백'에서 더할나위없는 연기를 보여준 한지민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우주연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TV 부문 조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SKY 캐슬'에서 밉지만 귀여운 차민혁을 연기한 김병철이 생애 첫 조연상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약을 펼친 이정은도 '눈이 부시게'서 보여준 눈물겨운 연기로 트로피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유작인 '독전'으로 여럿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주혁이 하나를 더 추가했고 '미쓰백'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권소현이 영예를 안았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장기용·김혜윤·김영광·이재인에게 돌아갔다. '고백부부'로 첫 연기를 시작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킬 잇'까지 단 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장기용과 'SKY 캐슬'에서 성인들과 견주어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혜윤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김영광과 '사바하' 속 1인 2역으로 짙은 연기색을 띈 이재인이 첫 신인상 영광에 눈시울을 붉혔다.예능상은 '웃음 장인'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1년간 바쁘게 지내온 전현무는 몸개그와 공감가는 진행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영자도 무려 26년만에 백상예술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그 어느 부문 보다 치열했다. 웰메이드 수작과 화제작이 몰려 한 시간이 넘는 희의 끝에 '나의 아저씨'가 선정됐다. 영화는 흔한 액션신 없이 입으로만 긴장감을 높여 '구강 액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한 '공작'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교양 작품상은 기존의 교양·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저널리즘 토크쇼J'가 차지했다. 예능 작품상은 매니저와 연예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상을 들여다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영예를 안았다.18년만에 부활된 연극 부문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로서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줬다.김옥영 심사위원장은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분위기·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함을 염두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규모에 의해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 장르·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배우·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김혜자작품상(드라마) : tvN '나의 아저씨'작품상(예능) : MBC '전지적 참견 시점'작품상(교양) : KBS '저널리즘 토크쇼J'연출상 : 조현탁(JTBC 'SKY 캐슬')극본상 : 박해영(tvN '나의 아저씨')예술상 :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최우수 연기상(남) :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최수우 연기상(여) : 염정아(JTBC 'SKY 캐슬')조연상(남) : 김병철(JTBC 'SKY 캐슬')조연상(여) : 이정은(SBS '눈이 부시게')신인 연기상(남) :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신인 연기상(여) : 김혜윤(tvN 'SKY 캐슬')예능상(남) : 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예능상(여) :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대상 : 정우성작품상 : '공작'감독상 : 강형철('스윙키즈')신인 감독상 : 이지원('미쓰백')시나리오상 : 곽경택('암수살인')예술상 : 홍경표('버닝')최우수 연기상(남) : 이성민('공작')최우수 연기상(여) : 한지민('미쓰백')조연상(남) : 김주혁('독전')조연상(여) : 권소현('미쓰백')신인 연기상(남) : 김영광('너의 결혼식')신인 연기상(여) : 이재인('사바하') V LIVE 인기상 :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이지은(tvN '나의 아저씨')바자 아이콘상 : 김혜수▶ 심사위원 명단TV 부문: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심사위원장)·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윤석진 충남대학교 교수·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영화 부문: 이명세 감독(심사위원장) 권형균 지투스튜디오 대표·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신연식 감독·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연극 부문: 김방옥 연극평론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심사위원장)·김미도 연극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박상현 극작 및 연출가,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 이진아 연극평론가,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이태섭 무대미술가,용인대학교 명예교수 2019.05.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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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심사 채점 결과 공개, 어떻게 뽑았나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최종 심사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8일 TV 부문과 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에서 채점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심사위원들은 후보자(작)에게 최고 5점부터 최저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겼다. 대상은 전 부문 후보 중 한 작품 혹은 한 명만 추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작)은 해당 부문에서 제외되며 그 부문 차점자(작)가 영예를 가져갔다. TV 부문은 작품으로 '비밀의 숲'과 배우 조승우가 후보로 나왔다. '비밀의 숲'이 총 7표·조승우가 1표를 받았다. 영화부문은 '1987'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가운데 송강호·김윤석·'택시운전사'가 후보로 거론됐다. 이로써 '비밀의 숲' '1987'이 대상을 받았고 작품상 부문은 2등인 '마더' '남한산성'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심사위원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성준기(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김은숙 작가(특별 심사위원)까지 총 8명이다.영화 부문은 최동훈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백은하 영화기자·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박찬욱 감독(특별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 선정은 심사위원추천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됐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철저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여기에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비후보설문단을 구성, 업계 전문가들에게 미리 의견을 들었다. PD·작가·감독·제작사 대표 등 40명으로 구성된 예비후보평가단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TV·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고 수상자가 가려졌다. TV 부문 채점 결과 대상은 '비밀의 숲'이 압도적이었다. 웰메이드 수작이라 불리는 평가답게 이수연 작가의 글과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국내 드라마는 '비밀의 숲'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몇 차례 나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비밀의 숲'이 보여준 작품성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한 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몰입감은 본방송 시점 당시 일주일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괴롭게 만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자연스레 조승우로 의견이 좁혀졌다. 심사위원 총 합계 40점 중 34점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역적' 김상중을 5점 차이로 따돌리며 영화 '말아톤' 이후 13년만에 또한 TV 부문으로는 처음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여자는 이번에도 치열했다. '미스티' 김남주 '마더' 이보영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3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옥영 대표는 "김남주는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 6년만에 컴백해 전성기 이상의 연기력으로 TV 화면을 꽉 채웠다. 40대 여배우의 자존심을 세운 전문직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첫 신설된 조연상 중 남자 부문이 가장 접전지였다. 다섯명의 후보 발표 당시에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 '비밀의 숲' 유재명 '리턴' 봉태규까지 그야말로 3인 3색 연기대결. 3파전에서 박호산과 유재명이 끝까지 접전했고 결국 박호산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자 부문은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은 예지원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김미라 교수는 "처음 신설된 부문이다보니 1년간 활약과 그 전에 보여준 연기를 같이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상 만큼 심사가 까다로운 부문 예능상이다. 올해도 많은 예능인들의 활약 덕분에 쉽게 수상자가 결정되지 못 했다. 데뷔 26년만에 처음 시상식장을 밟은 송은이와 '나 혼자 산다'로 계속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나래는 끝까지 겨뤘다. 송은이의 수상에는 예능인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자격도 한 몫 했다. 이동규 교수는 "송은이는 비보컨텐츠랩을 운영하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예능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판 벌려' '영수증'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이슈화 시켜 지상파까지 진출시키는 등 다양한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가능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여자 부문서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에 발탁된 허율이 '언니'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원작의 아이 연기를 능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첫방송부터 한 번에 걱정을 날렸다. '사랑의 온도' 양세종은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듀얼' '사랑의 온도'까지 1년간 보여준 성과가 엄청나다. 이동규 교수는 "유독 필모그라피가 많았던 올해의 님지 신인상 후보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건 양세종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채점 결과 영화부문은 첫번째 후보 선정 회의를 통해 각 부문 5명의 후보자를 1차로 선정,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부분 의견 조합을 진행 하면서 후보자 결정에만 약 일주일의 시간을 소요했다. 이후 수상자 선정 1차 심사, 후보 결격 사유에 대한 재논의, 그리고 시상식 당일 오후 최종 심사까지 크게 4차에 걸친 열정 넘치는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지었다.영화부문 수상자 선정 심사는 본격적인 회의 전 각 심사위원들이 점수표에 5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매겼고, 합산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우선 수상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점을 받은 1등 표수보다 4점에 해당하는 2등 표수가 더 많은 후보가 총점에서는 높은 경우가 발생하면서 거수 혹은 무기명 재투표로 모든 심사위원들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가장 많은 논의 과정을 거친 부문은 역시 대상이다. 대상은 특별한 후보없이 모든 영화,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를 채워야 하는 부문이다. 심사위원들의 의견 역시 좁혀질 듯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최종 대상 수상작이 된 영화 '1987' 외 지난해 1000만 관객을 울린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과 '택시운전사'의 주역 김윤석, 송강호 역시 대상 후보로 꼽혔다.'1987'은 최초 점수표에서 노미네이트 된 6개 부문 중 예술상을 제외한 5개 부문(작품상·감독상·남자최우수연기상·남자조연상·시나리오상)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을 나눠 줄 것이냐, 통합해 대상으로 줄 것이냐'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거쳤다. 제일 큰 상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1987'의 결과에 따라 각 수상자가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 결코 쉽게 결정내릴 수 없었다.특히 각 심사위원마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모두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주장을 펼쳐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했다. '1987'을 지지한 심사위원은 "80년대를 다룬 영화가 수 없이 많지만 '1987' 만큼 영화적인 완성도와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는 영화는 없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고, 많은 영화인들로 하여금 배움과 동시에 반성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를 대상 후보로 꼽은 심사위원은 "'택시운전사' 역시 전혀 다른 시각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그려냈다. 1000만 관객을 움직인 근거가 바로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송강호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윤석은 작품상을 놓고 격론을 펼친 '1987'과 '남한산성' 두 편을 이끈 주연배우로 대상 후보에 올랐다. "'남한산성'과 '1987' 속 김윤석은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면서 '배우 김윤석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계 자체가 배우 개인의 힘보다 작품과 감독의 힘이 우세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 '1987'을 대상에, 김윤석을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올렸다.대상이 장준환 감독과 작품을 모두 포함한 '1987'로 결정되면서 작품상과 감독상은 '남한산성'과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애초 '1987'과 동점을 받은 '남한산성'이 우세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신과함께-죄와 벌'을 다시 거론했다. 결국 '남한산성'과 '신과함께-죄와 벌' 그리고 황동혁 감독과 김용화 감독을 두고 재투표에 재투표를 진행, '남한산성'이 작품상, 김용화 감독이 감독상을 가져가게 됐다.김윤석이 대상 후보로 언급됐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접전의 대상이 된 배우는 바로 복병 마동석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누가 받아도 상이 아깝지는 않다"는 전제 아래 심사를 진행, "지난해 트로피를 나눠 싹쓸이 한 송강호와 설경구도 대단하고, 마동석의 등판도 흥미롭다"면서도 실존 인물, 그것도 악역을 맡아 영화의 중심축을 세운 김윤석을 최종 지지했다. "김윤석이 되살려낸 '탁 치니 억 하고' 대사 한 마디로 수상자가 이미 결정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나문희 또한 1차 심사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단 세 작품만으로 월등한 성장을 보여준 김태리와 여배우로 전무후무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을 꼽은 심사위원들도 있었다. 특히 김옥빈은 마지막까지 나문희와 우열을 가렸고, 여자최우수연기상 역시 두번에 걸친 재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부문이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대체불가 연기'에 대해 초점을 맞춰 심사할 수 밖에 없다. 여배우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의 능력이 우수하게 평가됐지만 연기력만 두고 비교했을 때 내공의 나문희와 김옥빈은 비교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나문희에 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변과 감동을 동반한 남녀조연상은 10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쥔 박희순, 생애 첫 백상 노미네이트에서 신인상을 건너뛰고 조연상을 받은 이수경이 심사위원들의 애정 속 선택됐다. 후보 공개 후 네티즌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 '범죄도시' 진선규 혹은 '신과 함께-죄와 벌' 김동욱의 조연상 수상을 우세하게 점쳤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박희순을 놓치지 않았다. "박희순은 연기를 할 때 속된 말로 특유의 '쪼'가 있는 배우다. 근데 '1987'에서는 그것을 완전히 버렸더라. 그의 연기는 분명 대단했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연기를 통해 확인 가능했다" 김윤석에게 "탁 치니 억"이 있었다면 박희순에게는 "받들겠습니다"가 있었다. "받들겠습니다"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다.여자조연상 후보들은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렸다. 한 심사위원은 "도저히 점수 차를 둘 수 없다"며 '1점'만 표기하기도 했다. 때문에 영화부문 여자조연상 총점만 유일하게 105점에 맞춰지지 않는다. 냉정하고 까다로운 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이수경은 후보 선정 회의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호평을 한 몸에 받은 배우다. 이수경이라는 배우의 발견과 존재감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고, 심사 과정에서 이수경이 거론될 땐 "너무 잘했어. 진짜 잘했어"라는 말이 꼭 붙었다. '침묵'으로 이수경과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이하늬와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도 지지를 얻었지만 결과는 기승전이수경.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수경은 "자격이 없다면 자격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는 눈물 소감을 쏟아냈다. 영화계와 심사위원들은 그 자격을 이미 알아봤다.신인감독상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남자신인연기상 구교환은 비교적 순탄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주인공들이다. '1987'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으로 '범죄도시'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또 구교환은 7인의 심사위원들이 일찌감치 알아본 원석으로, 심사결과 모든 후보를 통틀어 유일하게 '30점대 점수를 점수'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은 "구교환은 거두절미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수상자"라고 강조했다.여자신인연기상 최희서는 이미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많은 트로피를 휩쓸었지만 백상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용순' 이수경,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와 3파전을 벌인 것. 이수경이 '용순' 보다 '침묵'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어 조연상으로 꼽히면서, 최희서의 마지막 경쟁 상대는 진기주가 됐다. 거수와 재투표를 모두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 최희서가 낙점됐다. 심사위원들은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최희서를 열외로 두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며 "지난해 등장한 신예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석 조연경 기자 2018.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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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웰메이드 수작의 시대..'비밀의 숲' '1987' 대상

작품성이 최우선이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를 발표했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대중문화 흐름이 한 눈에 읽혔다.TV 부문 대상은 tvN '비밀의 숲' 영화 부문 대상은 '1987'에게 돌아갔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웰메이드 수작'으로 브라운관·스크린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인기 스타들이 눈에 띄던 모습도 사라지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각광 받고 있다.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끝까지 경쟁이었다. TV 부문은 '비밀의 숲'에서 완벽한 검사로 변신한 조승우가 '미스티'에서 프로페셔널한 앵커를 연기한 김남주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1987'의 김윤석이 데뷔 후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나문희 또한 심금을 울린 '아이 캔 스피크'로 최고령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네 수상자 모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과 접전을 벌였다.올해 첫 신설된 TV 부문 조연상도 치열했다. 그동안 연극계를 주름잡았던 박호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줘 수상했고 예지원도 '키스 먼저 할까요'서 보여준 생활 연기로 트로피를 챙겼다. 영화 부문에서는 상 복 없던 박희순이 '1987'로 트로피를 높이 들었고 '침묵' 이수경은 신인상을 놓치고 조연상으로 우뚝 섰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양세종·허율·구교환·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사임당' '듀얼' '사랑의 온도'까지 단 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양세종과 '마더'에서 성인 연기자 이상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허율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꿈의 제인' 구교환과 '박열'로 신인상 트로피를 10개 채운 최희서도 눈시울을 붉혔다.예능상은 기존의 희극 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참신함에 손을 들었다. 국가대표에서 예능인이 된 서장훈은 몸개그와 공감가는 토크 모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비보컨텐츠 랩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한 송은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주철환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 작품상도 치열했다. 거듭되는 희의 끝에 '마더'가 선정됐다. 일본 리메이크작이지만 원작 이상의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도 참여했다. 시즌2까지 제작되며 슬로우 라이프 트렌드를 만든 JTBC '효리네 민박'이 예능 작품상을, 경남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땐스 스뽀츠반'에 소속돼있는 여섯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기와 청춘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담은 '땐뽀걸즈'가 교양 작품상을 받았다.극본상은 첫 입봉작이지만 엄청난 구성과 짜임새를 보여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에게, 시나리오상은 '1987' 김경찬 작가에게 돌아갔다. 또한 연출상은 '품위있는 그녀' 김윤철 감독이 감독상은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 신인감독상은 '범죄도시' 강윤성이 차지했다.주철환 심사위원장은 "백상예술대상은 영상으로 쓰는 대중문화사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한다.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과 분위기, 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최동훈 감독은 "영화의 규모나 장르, 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와 배우,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tvN '비밀의 숲'작품상(드라마) : tvN '마더'작품상(예능) : JTBC '효리네 민박'작품상(교양) : KBS '땐뽀걸즈'연출상 : 김윤철(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상 : 이수연(tvN '비밀의 숲')예술상 : 최성우(KBS '순례')최우수 연기상(남) : 조승우(tvN '비밀의 숲')최수우 연기상(여) : 김남주(JTBC '미스티')조연상(남) : 박호산(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조연상(여) : 예지원(SBS '키스 먼저 할까요')신인 연기상(남) : 양세종(SBS '사랑의 온도')신인 연기상(여) : 허율 (tvN '마더')예능상(남) : 서장훈('아는 형님' '동상이몽2')예능상(여) : 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판 벌려') 대상 : '1987'작품상 : '남한산성'감독상 : 김용화('신과 함께-죄와 벌')신인 감독상 : 강윤성('범죄도시')시나리오상 : 김경찬('1987')예술상 : 진종현('신과 함께-죄와 벌')최우수 연기상(남) : 김윤석('1987')최우수 연기상(여) :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조연상(남) : 박희순('1987')조연상(여) : 이수경('침묵')신인 연기상(남) : 구교환('꿈의 제인')신인 연기상(여) : 최희서('박열') 스타센추리 인기상 : 정해인(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배수지(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바자 아이콘상 :▶ 심사위원 명단TV 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성준기(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김은숙 작가(특별 심사위원)영화 부문: 최동훈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백은하 영화기자·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박찬욱 감독(특별 심사위원)▶ 특별취재단취재: 이경란·김연지·김진석·조연경·이미현·황소영·박정선·황지영 기자 2018.05.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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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작품상' 악마의 미끼 '곡성' 外 걸작의 향연

거장의 귀환, 걸작의 향연이다. 대한민국을 '미끼 신드롬'에 빠지게 만들었던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의 영광을 얻었다. 꼬박 1년 만에 다시 한 번 걸작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시간이다. 노미네이트 된 후보들 조차 쉽게 결과를 판가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부문이었던 만큼, 이 날 현장에는 '곡성' 투자·배급사 20세기폭스코리아 김호성 대표와 나홍진 감독, '밀정(김지운 감독)'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최재원 대표, '부산행(연상호 감독)'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 '아가씨(박찬욱 감독)' 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와 박찬욱 감독이 자리해 축제를 즐겼다. 작품상 후보를 보면 지난 1년간 충무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 영화계의 굵직한 흐름을 파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노미네이트 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세기폭스와 워너브러더스 등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에 투자·배급 사업을 시작한 수입 배급사들의 약진. 그리고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세 작품이 모두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 속 한국'이라는 말을 입증했다. 고심 끝 백상이 택한 작품은 '곡성'이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곽도원을 주연 배우로, 황정민·쿠니무라 준을 조연 배우로 내세운 것 만으로도 나홍진 감독의 도전의식이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개봉 후 '악마가 만든 걸작'이라는 호평을 한 몸에 받은 '곡성'은 '추격자' '황해'에 이어 나홍진 감독이 무려 6년만에 선보인 작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미(美)친 영화'라는 입소문 만큼 관객들을 현혹시키는데 성공하면서 한 편의 영화로는 이례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같은 애정에 힘입어 '곡성'은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687만 명을 기록했다. '곡성'의 흥행 요인은 나홍진 감독의 영리함을 꼽을 수 있다. 관객들은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두고 이리저리 분석하며 영화가 주는 재미를 누렸고 나홍진 감독은 스타 감독을 뛰어 넘어 거장 반열에 올랐다. 백상의 최종 선택은 '곡성'으로 결정났지만, 함께 노미네이트 된 네 작품의 면면 역시 누구도 쉽게 평가 내리기는 어렵다. '곡성'을 비롯해 '아가씨' '부산행'의 공통점은 69회 칸영화제를 수놓은 자랑스러운 한국 영화라는 것. 칸 영화제에 진출하면 흥행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속설을 비웃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아가씨'는 누적관객수 428만 명, '부산행'은 1152만 명을 동원해 2016년 유일무이 1000만 영화로 기록됐다. 박찬욱 감독의 선구안이 제대로 통한 '아가씨'는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점점 부족하다는 충무로에서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로맨스 스토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혐 논란이 팽배한 현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지며 여성 관객을 더욱 환호케 했다. 신예 김태리의 발견도 '아가씨'가 충무로에 남긴 선물이다. 명불허전 거장 박찬욱은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는 브랜드가 됐다.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하나 만으로도 존재 가치가 높다. '부산행'이 빵 터지면서 TV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비와 관련된 특집이나 패러디가 넘쳐났다. 홍콩·대만 등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 연이어 개봉, 대박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작품으로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주연배우 공유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밀정'은 극단의 시대, 친일 또는 항일의 경계선에 선 인물들의 파노라마를 멋스럽게 기록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밀정' 전과 후로 나뉠 전망. 상반기 스크린을 나홍진·박찬욱 감독이 책임졌다면 하반기에는 또 한 명의 거장 김지운 감독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힘쓴 독립투사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내 750만 관객의 환심을 샀다. 저주받은 걸작 '아수라(김성수 감독)'는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후보작 중 유일하게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매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정우성·황정민·곽도원·정만식·주지훈 등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배우들의 출연을 성사시키며 '상남자 영화 끝판왕' '캐스팅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김지운 (밀정) 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 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 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 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 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 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 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 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 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 작품상 교양 : JTBC '썰전' 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 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 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 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 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 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 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 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 공로상 : 김영애 ▶ 심사위원 명단 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 특별취재단 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 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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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53회 백상 심사표 공개..TV 대상 김은숙 5표, 영화 대상 박찬욱 3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최종 심사결과 채점표를 공개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의 사무국은 4일 영화부문과 TV부문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에서 채점한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부문별로 어떤 후보가 몇 표를 받아 수상했는지 알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최종 심사에서 각 부문별로 우수한 후보에게 1표씩 행사했다.대상은 전 부문 후보 중 한 명 혹은 한 작품만을 추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영화부문은 세 명의 심사위원의 지지를 얻어 박찬욱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다. TV부문은 '도깨비' 김은숙 작가와 배우 공유가 각각 5표와 2표를 얻었다. 그 결과 김은숙 작가가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올해 영화부문 심사위원은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 W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7명이다. TV부문 심사위원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7명이다.심사위원 선정은 심사위원추천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됐다. TV부문선 표재순 전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양성희 중앙일보 문화데스크, 영화부문에선 이춘연 씨네 2000 대표, 심영 드라마 홍보사 쉘위토크 대표 ·이은주 매거진M 편집장의 고견을 경청했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철저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비후보설문단을 구성, 업계 전문가들에게 미리 의견을 들었다. 3월 15일부터 24일까지 총 26명의 방송계 종사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SBS 김영섭 본부장·KBS 김영도 CP·MBC 노시용 PD·EBS 이미솔 PD·tvN 안상휘 국장 등 드라마·예능·교양국 PD들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시상 부문별 5개 후보작(자)를 추천해 심사위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완성했다.영화도 마찬가지. 영화 전문가 28인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고려하기 위해 감독·시나리오 작가·배급사·제작사 관계자·영화기자·평론가·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 전문가들이 참여했다.예비후보설문단의 자료 등을 참고해 각 심사위원들이 투표한 최종 심사 채점표 결과는 다음표와 같다. 김연지, 김진석 기자 2017.05.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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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치열하고 또 치열했다…男女최우수 트로피 경쟁

배우 송강호·손예진·공유·서현진이 각각 영화부문과 TV부문 백상예술대상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만큼 관심도 컸던 부문.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었던 상황 속 단 3명(김민희·한석규·남궁민)의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자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시상식 전부터 후보자들이 가장 쟁쟁한 부문으로 꼽혔던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연기력에 있어서 밀리지 않는 배우들이 대거 노미네이트 됐다. 치열한 경쟁 끝 지난해 영화 '밀정'으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공유가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누렸고 자신의 인생작을 경신한 손예진, 2연타석 홈런을 친 서현진이 최우수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송강호X공유 수상의 영광 함께 2014년 영화 '변호인'으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는 송강호는 '밀정'으로 3년 만에 다시금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극 중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완급조절을 했다. 자칫 무겁게만 그려질 수 있는 작품 속 유머코드를 담아냈다. 인물의 복잡한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송강호와 '밀정'으로 만났던 공유는 tvN '도깨비'로 케이블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종회에서 20.5%(1월 21일 방송분,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 옷을 입은 듯 극을 거닐었고 중국발 사드로 인해 한류가 막혔음에도 모든 장벽을 뚫고 공유 파워를 입증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그는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덕혜옹주' 만나 인생작 경신한 손예진 누가 받아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막강한 후보들이 경쟁한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수상자는 손예진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빅4라 일컬어진 대작 영화들 중 유일하게 여배우가 원톱인 영화 '덕혜옹주'의 주인공으로 나선 그는 배우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픈 시대, 아픈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 풀어냈다. 손예진표 덕혜가 아니었다면 600만 명에 가까운 관객 동원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2연타석 홈런 친 서현진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서현진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tvN '또 오해영'으로 예쁘지 않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오해영 역을 소화해 '해영앓이'에 빠뜨린 주인공. 차기작으로 택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두터운 안방극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박보검X곽도원X조정석 미친 연기력도 빛나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에 이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성공을 견인하며 연기력을 갖춘 대세 스타로 인정받았다. 조정석은 SBS '질투의 화신'에서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츤데레 매력으로 수놓았고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타이틀롤인 김사부 역으로 분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남궁민은 KBS 2TV '김과장'으로 분해 연기 열정을 뿜어냈다. 박보영은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힘이 센 여자 도봉순의 매력으로 '뽀블리의 진화'를 확인시켰다. 김고은은 공유와 함께 '도깨비 커플'로 활약하며 케이블 채널의 신화를 썼다. 김하늘은 결혼 후 첫 작품인 KBS 2TV '공항가는 길'로 성숙한 매력을 보여줬고 박신혜는 SBS '닥터스'로 김래원과의 로맨스는 물론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부문의 곽도원은 첫 주연작 '곡성'으로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뜨거운 부성애를 자랑하는 아버지 역을 실감 나게 소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해진은 코미디 영화의 자존심을 살리며 '럭키'의 흥행을 견인했다. 이병헌과 하정우는 각각 '마스터'와 '터널'에서 변함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영화계 대표 배우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김민희는 '아가씨'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혜수와 윤여정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스크린 도전에 서슴지 않았다. 특히 윤여정은 일흔의 나이에도 끊임없는 연기 열정으로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를 통해 '변신의 귀재'란 호평을 받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김지운 (밀정) 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 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 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 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 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 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 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 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 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 작품상 교양 : JTBC '썰전' 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 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 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 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 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 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 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 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 공로상 : 김영애 ▶ 심사위원 명단 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 특별취재단 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 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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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 영화·TV 주름잡을 슈퍼루키 20人의 탄생

영화와 TV를 주름잡을 슈퍼루키들이 탄생했다. 지난해와 올해 활약도 대단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들이 대거 참석해 대중문화의 축제 열기를 더했다. 수상한 사람, 수상에 아쉽게 실패한 사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진정한 축제를 즐겼다. 3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한 나나를 제외한 영화·TV부문 신인 후보 19인은 일찌감치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나 할 것 없이 레드카펫 위 설렘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류준열은 지난해 tvN '응답하라 1988'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영화 신인상까지 싹쓸이했다. 2연패에 성공했다. 이세영은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보여준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었다. 김민석과 이상희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집어삼킨 신예로 평가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수상자는 류준열·이상희·김민석·이세영 등 단 4명. 15인은 빈손으로 돌아갔지만 슈퍼루키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백상이 알아본 이들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주역들임이 틀림없다. 도경수는 연기돌을 대표하는 스타로 스크린에서 맹활약 중이고, 우도환은 영화 '마스터'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로 친숙했던 지창욱과 윤아는 스크린으로 이동, 자신들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한재영·김태리·김환희·최수인 등은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TV부문도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공명과 강한나는 tvN '혼술남녀'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와 공승연은 주연 배우로 성장했고, 지수는 JTBC '판타스틱'과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로 호감 지수를 높였다. 나나는 tvN '굿와이프'로 연기력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진영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그간 숨겨뒀던 연기 재능을 발산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김지운 (밀정) 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 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 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 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 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 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 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 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 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 작품상 교양 : JTBC '썰전' 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 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 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 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 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 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 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 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 공로상 : 김영애 ▶ 심사위원 명단 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 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 특별취재단 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 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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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백상]김은숙·박찬욱 대상, TV는 스타 작가 - 영화는 스타 감독 시대…

TV는 스타 작가, 영화는 스타 감독의 시대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했다.5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치러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선 수상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의 대중문화가 한 눈에 읽혔다. TV부문 대상은 tvN '도깨비'를 쓴 김은숙 작가, 영화부문 대상은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TV는 스타 감독에서 스타 작가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방송사에서 스타 작가 모시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작가 타이틀을 확인하고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는 배우들도 많다. '도깨비' 배우들도 마찬가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김은숙은 배우들과 대중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완성도 높은 대본을 내놓았고, '도깨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는 점점 감독의 힘이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경우 감독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가씨'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쓴 박찬욱 감독은 7년 만에 내놓은 국내 연출 복귀작 '아가씨'로 올해 백상 영화부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 수상엔 이변은 없었다. 영화는 '밀정' 송강호, '덕혜옹주' 손예진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tvN '도깨비'의 주역 공유, '또!오해영'의 서현진이 수상했다. 연기력과 작품의 몰입도 등을 중점을 두고 평가한 수상 결과다.가장 치열했던 영화 부문 작품상은 '곡성'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곡성'은 국내외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많은 글을 불러낼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영화다. 해석 욕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대본,연출력,배우들의 호연 등 어느 것 빠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영화 '곡성'이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 만큼이나 수상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었던 감독상은 '밀정'에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지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상은 '우리들' 윤가은 감독, 신인 감독상은 한국형 좀비 레퍼런스를 완성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차지했다. 후배 영화인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될 수작과 그 작품을 완성한 감독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TV부문 작품상도 이견이 없을 수상 결과였다. 드라마 작품상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교양 작품상은 JTBC '썰전', 예능 작품상은 SBS '미운 우리 새끼'가 받았다. 연출상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가 받았다. 이날 '디어 마이 프렌즈'는 드라마 작품상에 이어 극본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 했다. 드라마 왕국으로 자리매김한 tvN 드라마는 결과적으로 대상, 작품상, 극본상, 남녀 최우수 연기상 등 총 5개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 영화 부문 조연상은 '부산행' 김의성과 '더 킹' 김소진이 수상했다. 두 사람에게 첫 백상 트로피가 손에 쥐어졌다. 특히 김소진은 생애 첫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거머쥐며 기염을 토했다. TV 예능상은 양세형, 박나래가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1년간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 결과다.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남녀 신인 연기상의 영광은 김민석(닥터스)·이세영(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류준열(더 킹)·이상희(연애담)이 수상했다. 향후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배우들이다. 특히 이날 류준열은 지난해 TV부문 신인 연기상에 이어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까지 휩쓸며 더 큰 기쁨과 영광을 품에 안았다. TV부문 심사위원장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백상예술대상은 영상으로 쓰는 대중문화사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백상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한다.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과 분위기, 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고 전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 이장호 감독은 "영화의 규모나 장르, 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와 배우,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고 말했다.김연지 기자 온라인 생중계 : 다음,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TV 대상 : 박찬욱 (아가씨)작품상 : 곡성감독상 : 김지운 (밀정)신인감독상 : 연상호 (부산행)최우수 연기상(남) : 송강호 (밀정)최우수 연기상(여) : 손예진 (덕혜옹주)조연상(남) : 김의성 (부산행)조연상(여) : 김소진 (더 킹)신인연기상(남) : 류준열 (더 킹)신인연기상(여) : 이상희 (연애담)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감독) 대상 : 김은숙 (tvN '도깨비')작품상 드라마 : tvN '디어 마이 프렌즈'작품상 예능 : SBS '미운 우리 새끼'작품상 교양 : JTBC '썰전'연출상 : 유인식 (SBS '낭만닥터 김사부')최우수 연기상(남) : 공유 (tvN '도깨비')최수우 연기상(여) : 서현진 (tvN '또! 오해영')신인 연기상(남) : 김민석 (SBS '닥터스')신인 연기상(여) : 이세영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TV예능상(남) : 양세형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TV예능상(여) :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극본상 : 노희경 (tvN '디어 마이 프렌즈')스타센츄리 인기상 영화 남녀 : 도경수(형) 윤아(공조)스타센츄리 인기상 TV 남녀 : 박보검(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구르미 그린 달빛)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 김하늘공로상 : 김영애▶ 심사위원 명단TV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김옥영 스토리 온 대표, 우미성 연세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영화부문: 이장호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 김봉석 영화평론가, 서우식 컨텐츠W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이동진 영화평론가, 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 특별취재단취재: 이경란·김성원·김연지·김진석·이미현·황소영·조연경·박정선 황지영 기자사진: 김민규·정시종·김진경·양광삼·박세완 기자 2017.05.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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